DB형 vs DC형?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고르기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 가입 시 DC형이 나을지 DB형이 나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유리한 퇴직연금 방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방식에 따라 퇴직 연금을 신청해 봅시다.

 

1. DB형 vs DC형?

  (1) DB형

DB형은 회사책임형입니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라고 하여 받아야 하는 급여가 사전에 미리 정해져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회사에서 자금을 운용하다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말하죠. 확정급여형 퇴직금의 계산 방식은 퇴직 시의 평균임금(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서 회사 근속연수를 곱하여 산정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균임금은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의 평균임금을 말합니다. 

 

  (2) DC형

DC형은 근로자책임형입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라고 하여 회사에서 매년 근로자의 임금 총액의 1/12만큼 근로자의 개인퇴직연금계좌에 적립을 해 주는 방식입니다. 근로자는 개인퇴직연금계좌에 입금된 돈을 개인 투자능력에 따라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투자에 대한 수익이 생기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2. DB형  vs DC형 어떤 게 유리하지?

  (1) DB형이 유리한 사람

DB형은 운용주체가 회사입니다. 따라서 근로자 개인은 따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리스크는 회사에서 책임을 지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대한 고민 없이 안정적으로 퇴직연금을 수령하고 싶거나, 근속연수가 많은 사람이나, 연봉 상승할 여지가 많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DB형이 유리합니다. 또한 퇴직할 때 근로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지 개인형 IRP로 운용하여 나중에 연금형태로 수령할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연금으로 마련한 목돈이 급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도 DB형이 유리합니다. DB형으로 운용하던 사람은 월급이 거의 정점이라고 판단될 때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2) DC형이 유리한 사람

DC형은 운용주체가 근로자 개인입니다. 장기적으로 운용을 잘한다면 운용수익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제격인 제도입니다. 연봉 상승액이 많지 않거나 사회 초년생일 직장인들에게도 DC형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유리합니다. 또한 파산위험 및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 임금피크제에 진입한 근로자에게 유리한 제도힙니다. 확정기여형의 경우는 퇴직금이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1) 무주택자인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2) 무주택자인 가입자가 주거를 목적으로 전세금을 부담하는 경우 3)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 주거 손실이거나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이 실종된 경우나 15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4) 가입자가 6개월 이상 요양을 필요로 하는 질병이나 부상에 대한 의료비를 부담하여야 하는 경우 - 본인이나 배우자, 가입자나 배우자의 부양가족에 한해서 5) 가입자가 파산선고를 받은 경우 6) 개인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7) 퇴직연금제도의 급여를 받을 권리를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은 가입자가 그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경우

3. 정리해 볼까요?

  퇴직금은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퇴직연금으로 받아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꼭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로자가 사회초년생이고 회사가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꼭 DC형으로 가입하여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근속연수가 많거나 연봉 상승 여지가 많은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라면 DB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퇴직소율세율은 6~42%로 근속기간이 길면 길수록 공제액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