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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환율과 증시의 관계, 국내 주식 시장 하락 원인 정리

by 야망호랑이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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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상으로 보면 환율과 주식시장은 서로 반대의 포지션으로 해석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상 그럴 뿐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환율과 주식시장은 어떤 법칙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제 환경에 따라 그 결과가 달리 나오기 때문에 현재 경제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분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오늘은 환율과 경제적 요인이 어떤 관계가 있고, 따라서 국내 주식 시장이 왜 환율에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환율이 하락하면 국제수지는 악화합니다.

  환율은 경제적 요인 또는 경제외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변동하고 다시 환율은 국제수지, 물가, 경제성장 등 경제변수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일정 기간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행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을 국제수지라고 하는데, 국제수지는 환율이 하락하면 악화하고 환율이 상승하면 개선됩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합니다. 수출업자가 수출의 대가를 달러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로는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되므로 수출품보다 싼 가격에 팔 수 있어 수출량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수입업자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품을 사는 데 더 많은 원화를 지급해야 하니 수입이 줄어들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업자의 원화 수익이 감소하여 수출품의 가격을 올리게 될 수밖에 없으니 수출량은 감소하게 됩니다. 수입의 경우는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지게 되면 외국 상품을 살 때 적은 원화를 지급하여도 되므로 수입이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의 환율 상승은 수출업자들에게는 유리합니다.

 

2.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가 내려갑니다.

  그런데 물가는 국제수지와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현재처럼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도 환율에 따라서 상승하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자재, 부품 등을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외화를 지급해야 하므로 국내 물가 수준을 높이게 되고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수입품의 가격이 싸져 국내 물가를 낮추게 됩니다. 환율변동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는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른데 우리나라는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발생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환율이 하락하면 고용률이 낮아집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고용이 증대됩니다. 환율변동이 경제성장 및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국제수지에 미치는 효과와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환율이 상승하여 수출이 증가하면 생산이 늘어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고용률이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에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생산이 줄어들어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고용률이 낮아집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물가 하락을 가져오므로 우리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4.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에 진 빚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환율변동은 또 대외채권 및 채무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로부터 외국 돈을 빌린 경우 환율이 상승하면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외국 돈을 사서 갚아야 하므로 그만큼 외국에 진 빚을 갚는 부담이 늘어납니다. 반면에 환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적은 돈의 원화로 외국 돈을 사서 갚을 수 있게 되므로 외국에 진 빚을 갚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외국 돈을 빌려준 경우에는 환율이 하락하면 빌려준 외국 돈의 원화 금액이 그만큼 감소하지만 환율이 상승하면 빌려준 외국 돈의 원화 금액이 그만큼 증가하게 됩니다. 

 

5. 환율이 상승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됩니다.

  요즘 세계증시가 폭락하면 국내 증시도 폭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국제경제가 밀접해졌기 때문에 세계증시가 움직임을 같이 하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죠. 특히 세계증시 상황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이를 미화(달러)로 보통 환전합니다. 환율 수급상으로 보면 이러한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환율 상승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달러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증시가 폭락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현재는 경제 회복이 아직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불안정합니다. 증시 폭락은 이런 투자심리의 위축에서 기인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게 되는데 달러가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히죠. 투자심리 위축이 될 만한 상황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사건이 증시 폭락과 달러의 상승을 초래하여 대미 원화 환율도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입장에서 1달러를 1,000원에 투자했는데 1,200원으로 오르면 1,000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서 1달러의 회수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시장 이탈 현상을 가져오고, 이는 국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경우는 외국인들의 투자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이 되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 달러나 금,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투자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체 내용 세 줄 요약★
환율 상승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이탈한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 주가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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